최원국 수필가 신간 출간
최원국(85·사진) 수필가가 두 번째 수필집 『낡은 가죽 가방-정적 회로를 통한 시간 여행길』을 출간했다. 최 작가는 책 출간소감으로 “16년의 학창시절은 전쟁·혁명·데모의 소용돌이 속에서 꿈·젊음을 빼앗기고 잃어버린 세월이다. 이를 더듬으며 글을 썼다”며 “추억을 상기하면 글을 쓰는 동안 가슴은 뜨거워졌고 머리는 어린 시절에 머물렀다. 그것이 팬데믹을 이겨내는 힘이 됐다”고 했다. 수필집은 총 5부로 이뤄져 있으며, 글 66편을 담았다. ▶슬프지 않은 이별은 없다 ▶항공사에 다니다 ▶대서양에서 세월을 낚다 ▶사업 시작 ▶세 번째 이사 ▶가을이 오면 ▶밤중에 걸려 오는 전화 ▶자메이카의 택시 기사 ▶뉴욕의 두 경찰관 등 작가의 진솔한 경험담을 녹인 수필이 담겼다. 특히 작가는 작품 ‘낡은 가죽 가방’을 통해 “가방에도 삶이 있다”며 “누가 봐도 오래되고 볼품없는 골동품이지만, 나에게는 가방이 소중했다. (가방에서) 원고를 꺼낼 때마다 글 속에 지나온 삶이 매달려 있다”고 표현했다. 최 수필가는 1979년 미국으로 이주해 직장생활을 하다 개인 세탁업으로 생계를 꾸렸다. 2006년 은퇴 후 뒤늦게 펜을 잡았고, 2012년 윤동주문학사상선양회 계간 ‘서시’ 해외신인문학상으로 등단했다. 지난해에는 첫 수필집 『십만리 길의, 미국여행』을 펴냈다. 현재 최 작가는 뉴저지 팰리세이즈파크에 거주하고 있다. 강민혜 기자 kang.minhye@koreadailyny.com최원국 수필가 최원국 수필가 가죽 가방 시간 여행길